1991,봄

음악생활/오더 메이드

2018.09.23 02:04

작년에 작업 했던 [ 국가에 대한 예의 ] 아니 [ 1991,봄 ] 이 10월31일 개봉을 한다.
영문 제목은 여전히 국가에 대한 예의 [Courtesy to the Nation]

난 이 영화를 위해 길거나 짧은 27곡을 만들었다.

권경원 감독님은 처음 만난 날 부터 줄곧 이 영화를 [음악 영화] 라 말했다.

그러나 처음 이 영화를 받았을때 난 안타깝게도 그런 느낌을 받기 어려웠다.

영상 속 나일론 기타를 연주하는 강기훈 선생님은 큰 사건의 피해자로 보이지 기타를 연주하는 것은 그 어마어마 한 사건에 가려진 부수적인 느낌이었다.

그래서 나는 일단 기타 곡을 만들어 넣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이 영화엔 엔딩 크레딧 곡인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를 제외하면 본편 안 쪽 정서에는 기타 곡은  쓰이지 않았다. (물론 쓰고 싶은 적 많았다)

이유 단순하다.
강기훈이 보여야 이 영화가 산다고 생각했다.

인터넷에 떠도는 사람들의 관람 평은 '강기훈의 연주가 좋았다'  등이 있던데 그렇다면 내 의도대로 강기훈이 보이는 설정은 된 거 아닌가 스스로 자평하고 있다.

시작부터 감독님의 연출 의도에 맞추려고 한 것이고 나의 작전 혹은 계획은 맞은 것 같다.

무려 작업한 27 곡이나 들어 갔지만 사람들 모두 '강기훈의 기타 연주'를 말을 한다.

사람인지라 섭섭한 면 조금 있지만 그게 나의 의도 였으니 그럼 됐다.

내용이 담백하고 소소하지만 의미도 크고 그 나름의 충격이 그에 따른 슬픔이 있다.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걸 화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하는 영화다.

국가 폭력에 희생당한 사람들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이 영화로 조금 치유가 되었으면 좋겠다.

잘 만들어진 훌륭한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나는 감히 생각한다. 

근데 국가에 대해 어떤 예의가 필요할까? 아니 [그게 왜?] 필요할까? ... 

덧글 : 이 포스터 ... 만드신 '프로파간다'에겐 죄송하지만 이 포스터는 뭘 봐야 할 지 모르겠다.

많은 의미 일 수록 오히려 단순한게 나을 듯 한데 '그 시절의 청춘들'이란 글 귀의 복수적 표현은 이미지에도 '어쩔 수 없이 복수로 나타나네'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강기훈 선생님은 나일론 기타를 치신다....핑거 스타일 연주를 하시니 당연히 피크를 쓰지 않는다. 그래서 포스터 속 피크 이미지가 무척 쌩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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