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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시절

by EYANST

어젠 강남에서 오랜 친구를 만났다. 

학창 시절 부터 알던 친구인데 초중고 동창이라 서로를 알지만 어제 따져 보니 우린 같은 반인적은 없었다. 

우리처럼 음악해서 밥 먹고 사는 것. 

그걸 지나서 그리고 현재도 지나는 중이라 하는 말이지만 그건 정말 어마어마하게 어려운 일이다. 

물론 그 안에서 누가 더 잘 나가고 못나가고는 있겠지만 그게 뭘 중요하랴.

못난 소리 일뿐이다. 

우린 아직도 살아남았고 살아가고 있다. 

그럼 다 일단은 승자 아닐까 싶다.  

녀석도 나도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우리 시간들은 다 절박했고 또 절박했고 절박 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우린 결국 이렇게 만나 술 잔 기울일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어려선 초중고 동창임에도 그냥 아는 친구였는데 어제 녀석은 그것조차 무시 할 만큼 가깝게 느껴졌다.

어쩌면 유치한 동지애 같은거 .. 그거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잘 견뎌왔듯 잘 살아내자 친구.

 유치하면 어때. 

그것도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말이라 다행이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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