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인저리타임 포함 2시간을 앉아 있었으나 게임에서 졌다. 내 인생 최초의 프로 축구 직관이었다. 제주에 사니까 제주를 응원했다.후반 인저리타임에 한 골을 만회 하긴 했으나 조직력이 부족하니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그래도 안 해 본 걸 하나 또 해보니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살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쉬고 열심히 나를 돌아 보고 있다나는 매일 매일 후회하고 매일 매일 꿈을꾸며 매일 매일 실패 하고 있다매일 매일 작은 나마 성취 하고 작은 나마 기뻐하고 나 스스로 삶의 의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 하고 있다서울에 있을 때 와 제주 에 있을 때 나는 내가 느끼기에도 너무 많이 다르다어느 게 더 좋다. 나쁘다. 그런 뜻은 아니고. 이렇게 두군데를 오가며 살고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십 년도 넘게 지나서 여수를 다녀왔는데 사진을 찍은 게 돌아오는 길에 KTX 역사 사진 이거 하나밖에 없네오늘 무슨 사진을 찍고 생각을 해 보고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었다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했고 지금은 서울 집에서 이제 좀 쉬어 보려고 한다수고했습니다 스테파노 님.
보고 나서 왜 눈물이 나는지 나도 이상해서 당황했던 영화. 하루하루 루틴이 지켜지던 완벽한 일상에 금이 가는 작은 일들로 루틴이 깨지지만 그러기에 더 퍼펙트한 날들을 가지게 되는 히라야마.여동생과 만남 후 울던 그.짝사랑하던 술집 주인의 전 남편과 두 중년의 소년들 같은 그림자놀이.떠오르는 아침 해를 보며 운전하는데 웃는지 우는지 헷갈리는 밤새 참았을 그의 울음. 운전은 삶을 살아가는 그의 현실이고 웃고 우는 것은 대비일 텐데 그렇게 공존하는 것은현실 + 웃음 + 움이 3가지가 있어야 퍼펙트 한 날이 아닐까 생각했다.어쩌면 나무 사이로 보이는 빛의 어둠과 대비되는 그 사이로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어떤 이미지가 겹쳐 보이는 것 역시 3가지였구나.현실 + 빛 + 어둠스포티파이가 어디 있는 가게인가 묻는 그의..
서울의 스튜디오도 제주의 스튜디오도 두 곳에 쌓인 수북한 먼지와 보이지 않는 시간의 먼지들까지 닦아내고 털어내고 정을 떼고 버릴 것들은 거의 다 버렸다.심지어 서울의 스튜디오는 3년 가까이 방치했던 홍군이 쓰던 발 디딜 틈 없던 방까지 전부 정리했다. 집 이사문제로 임시였지만 방치되었던 나의 짐들과 그 방에서 작업을 했던 홍군, 박군, 이군 이 세 명의 흔적들을 괜히 치우기 싫었다. 서울의 스튜디오는 그러고 보니 청소를 두 달 정도 한 거 같다. 페인트칠서부터 바니쉬 칠 그리고 핸디코트까지 꼼꼼하게 하나씩 차근차근하게 했다. 올해는 일을 좀 덜 하고 쉬고 싶다는 게 나의 목표였는데 지금 이렇게 다섯 달째 놀고 있으니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 싶다. 청소를 하면서 그런 불편한 마음을 잊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