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EYANST
그냥 잠깐 은행에 다녀오다가 옆 스벅에 앉았다. 이렇게 하루가 또 시작되었고 금방 갈테지. 갑자기 한 노인분이 나를 반갑게 인사해주시며 손을 잡으신다. 나를 사장님이라 부르시는 겨울이면 국화빵을 구워 파시는 노점 아저씨이시다. 언뜻 보기에 내 아버지 연세 쯤 되어보이신다. 나는 그 분을 국화빵 앞으로 지나갈 때 가끔 생각 했을 뿐인데 그 분은 날 .. 내 모습을 기억하셨나보다. 내가 많이 팔아드리지도 않았는데 날 기억하신다. 새로 이사갈 집에 우리 집 바로 아랫 집 사시는 할머니. 작년에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하나뿐인 따님은 외국에 산다고 했다. 곧 80 살이 되어 가신다고 하신다. 내 어머니랑 비슷한 연배. 나는 내 아버지랑 내 어머니랑 이야기를 안하고 산다. 하지만 내 부모님 또래 다른 노인 분들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