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생각나는 일이 있고 사람도 있고 그러면 따라 오는 건 후회 그리고 곧 내버려 두기. 잠을 자야 하는데 이제 자야 하는데 난 왜 또 이렇게 있나. 내일은 새 한 주가 시작 되고 바쁠텐데 걱정만 하고 잠을 안잔다. 커피를 볶고 방청소를 하고 이제 이곳을 정리하려 생각하다가 시간을 놓쳤다. 또 후회를 하네. 어차피 자주 해야하는 여러 후회라면 친해지자 우리.
이렇게 또 안녕하는 한 해. 내년에도 또 올 이 안녕. 대체 몇 번 남은 안녕일지. 나보다 더 적게 남은 분들. 그들의 심정도 이해가 더 가는 나이.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그 안녕을 살려고 오늘도 출근한다. 안녕 올 해의 나야. 살아내느라 수고했다. 안녕 기쁨도 슬픔도 고민도 안녕. 내년에 또 보자. 안녕을 빈다. 안녕~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 그냥 그 날이면 되는데 어릴 때 난 그날이 다같이 즐겨야 하는 날인 줄 알았다. 중학생이었나? 기억은 잘 안나지만 초 6 ~ 중2 그때쯤이었다. 아버진 여전히 회사 동료들인지 암튼 그 사람들과 술 드시는 날. 엄마는 그냥 늘 그렇듯 전기 아끼려고 불꺼논 거실에 평소처럼 어제 남은 밥먹던 날. 난 .. 갖고 있던 돈을 가지고 을지로에 갔다. 고터에서 지하철을 타고 낯선 길을 걸어서 깜빡이는 등과 반짝이 등등을 사서 왔다. 집에는 화분이 많으니 그걸 달 수 가 있었거든. 어둑어둑 한 때에 그걸 사고 늦은 저녁에 돌아 왔는데 근데 난 그 전선을 잇다가 칼에 손을 베었다. 결국 다 못하고 잤다. 그리고 다음 날. 크리스마스인건 티비에 나오는 크리스마스라는 말에 느꼈을뿐 아버진 술에 취해 ..
이제 자야 하는데 오전에는 면접이 있다. 이 쪽에 마음 내려 놓은지가 좀 되었는데 막상 최종까지 가니 이게 '기대'란 건지. 반대로 후에 실망 할 까 걱정하는 '노파심'인건지 나의 기분이 뭔지 정확히 모르겠다. 비행기도 타러 가야하는데 옷을 좀 편하게 입고 내려가야 일도 잘 될 텐데 덕분에 내일은 좀 단정하게 (?) 기대건 노파심이건 나는 나였으면 하는데 아직 자연인 '나' 가 아닌 듯하다. 아직도 나는 수양부족.
술이 좀 취했고 집까지 걷다가 찍은 귀가 길. 난 앞으로 어떻게 살까? 무엇이 되어 있을까? 이 길 6년차인데 술에 취해서 힘들긴 했는데 마음이 가벼웠다. 부모님 생각하면 마음이 깜깜한 터널 같다. 그렇지만 그래도... 난 비겁한건지 ...아니다 .. 조심성이 많아 나를 신뢰하지 않는거 같다. 꿈을 향해 힘차게..포기하지 말자. 그리고 숨 좀 크게 쉬고 어려움을 참아 보자.
그제 대면 강의를 했다. 그것도 늦은 개강후 9주차 만이다. 온라인 강의 만들기 힘들었었다. 혼자 떠드는 기분 참 별로였다. 근데 어제는 연락이 와서 다시 비대면을 한다 했다가 다시 대면이 되었다. 오전과 오후가 틀리다.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현실. 다음 주는 어떻게 될까? 우힌 분명 코로나 이전과는 다르게 살아야 할 것이다. 그게 무섭고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