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두는게 맞지. 뭐 딴에는 비겁하다 볼 수도 있고 소극적이다 그럴 수도 있지만 경험상 될 일 안 될 일은 어느 임계점(진심이 다 함으로 아는)이 지나면 공중에 뜬 주사위 같아서 떨어지면 결국 눈 앞에 벌어지는 일이 될 뿐이다. 다해보고 처연히 기다리는거 .. 인생이 알려줬던 지혜
세상에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정답이 있다면 그럼 사람들이 존재할 필요도 없겠지. 정답만 있으면 되니까. 그래도 정답을 .. 아니 비슷한 유사한 답이라도 힐끗 보았으면 좋겠어. 그럼 좀 덜 불안하게 살 것 아니겠어? 그럼 다들 그러고 싶겠지? 그럼 각자간의 공평의 문제가 제기 될 수도 있겠네. 그냥 이대로 불투명한 미래로 내 답을 맞도록 찾아가는게 젤 낫겠다. 아 그래서 세상이 이렇게 생겨먹었구나. ㅎ
제주에서 곡 작업하면 더 좋지 않냐는 말을 자주 듣는다. 뭐 딱히 부정은 못하겠다. 그래도 그 압박을 가지고 일을 하는 건 바깥 풍경과 아주 이질적이라 때론 더 고통스럽기도 하다. 금요일에서 토요일 넘어 온 이 시간. 난 혼자 베이스 기타를 녹음 중이다. 영화 마감은 얼마 안 남았고 나의 부족함은 나를 너무 괴롭힌다. 힘들고 외로운 직업. 가만히만 있으면 하루에 15시간은 말을 할 필요가 별로 없다. 제주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