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와 계약서에 사인하고 대략 ‘3년 6개월’ 가량이 지났다. 그리고 그간 많은 일이 있었다. 많은 일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길다면 긴 시간. 뭉개지고 짓이겨진 마음이어서 아무 것도 못한 어떤 날들. 하지만 어찌 되었던 글이라도 써야 하루를 보낸거 같을까싶은 책임감에 마음을 무리해가며 썼다. 그러다보니 그 글은 본의 아니게 중언부언이 많아 후에 대부분 버려야만 했다. 어쨌든 .. 지금의 시간에 깎여 버린 내가 있고 그렇게도 그렇게도 내게서 아프게 책은 나왔다. 축하해 .. 그간 잘 견뎠어.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