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
by EYANST
벌써 입추가 지났다.
나는 제주에 있는데 서울에 있었던 가브리엘은 부대로 복귀 했다.
가족들에게 말 없이 놀래 키고 싶어서 그냥 휴가를 나왔다고 했는데 제주로 와야 됐던 나의 일정 때문에 Gabriel 과 점심 2번 먹은 게 다이다.
다 자란 아들하고 밥을 두 끼나 먹었으면 많이 먹은 걸 테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었다.
나는 Gabriel 이 없었으면 사람 구실을 하고 살았었을까?
나에게 아빠라는 기쁨을 주고 아빠라고 불러 주는 녀석을 가진 나는 사실 그런 자격이 있을까?
내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는 제일 잘 해 보려고 노력 했었다.
이제 대충 300 여일 남은 것 같다.
아빠는 아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니 몫을 다 하는 멋진 군인이 되고 무사히 제대 하길 바래.
사랑하는 내 아들아.
태어나 주어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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