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anst_blah

일요일 시간표

by EYANST

근래엔 자다가 한,두번은 꼭 길게 깬다.

어제도 자다가 한시간 반은 그냥 깨어 있었다.

이젠 아예 일어나서 기타를 치거나 책을 보다가 다시 잠이 처음 잠들때 처럼 오기를 기다린다.

늦잠 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움직인다. 늦잠은 잤지만 깬 시간을 계산하면 7 , 8시간 잔 셈이다. 

전날 밤, 밥솥 예약해서 지어진 밥과 오븐에 생선도 한마리 구워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

그리고 아직은 싱싱한 원두를 갈아서 커피도 한잔 내려 마신다. 천천히 한다. 이것도.


잠시 음악을 듣다가 기타를 치다가 이제 좀 움직여야지 할 때 온 집 안을 걸레질을 한다.

걸레질을 할 때 그냥 엎드려서 닦는다.

걸레 끼우는 봉을 이용해서 닦으면 잘 안 닦이는것 같고 닦이는게 눈에 세밀히 잘 안보여서 그런다.

다 하고 나면 약간 덥고 피곤하다.  이때 다시 커피를 내린다.

계속 음악은 흐른다. 간혹 좋아하는 팟 캐스트를 듣기도 한다.

그 후 성당에 갈 준비를 한다. 동네 성당으로 가지 않고 명동까지 가기에 뭔가 일요일에 나름 거한 일인 셈이다. 

옷을 챙기고 가방을 챙기고 거울 앞에 서서 매무새도 다듬고 나갈 준비를 한다.

바로 그때 갑자기 급 피곤해진다. 그냥 눕고 싶어진다.

그걸 참고 집을 나선다.

집에 쌓인 재활용 쓰레기들을 들고 집을 나섰기에 재활용장 앞에서 분리해서 나누어 자루에 담는다.

그리고 성당에 간다.  

이 패턴은 이제 스스로 시간을 보지 않아도 시간을 거의 늘 같다.

일요일이 이렇게 갔다.

좀 다른게 해보고 싶어서 베이커리 카페에 앉아 있다. 사실 이것도 그다지 다른건 아니지만 그래도 그렇다.

이제 집에 가야지. 빨래 해야돼.


'날 톺아보기 > 대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소하다  (0) 2018.03.07
  (0) 2018.02.27
이상한 사람  (0) 2018.02.21
감기  (0) 2018.02.07
Tokyo  (0) 2018.01.30

블로그의 정보

아날로그 인간의 디지털 블라블라

EYANST

활동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