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은 보편적인 '좋다'라는 의미 보단 '내게 좋은' 이란 느낌이 좀 더 드는건 요새 들어 그렇다. 내게 좋다는 말은 극히 주관적인데 어쩌면 편하다란 말과 같다. 내 고충이나 생각을 굳이 설명 안해도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는것. 나도 그들이 설명 안해도 알고 있고. 음악하는 사람들. 이제 이 나이까지 잘 버텨주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보아요 우리.
취미로 로스팅을 한다. 며칠 되진 않았다. 하겠다 마음 먹은진 아주 오래 됐다. 큰 그림 속에 있으면 취미가 취미가 아닐 수 있다. ‘ 먹을 수 있게 로스팅하자 ’ -> ‘어떻게 하면 더 맛있지?’ 이렇게 되가고 있다. 이렇게 흘러가고 있다. 나조차 그 목적지는 몰라도 나침반은 보면서 간다. 덜 무섭다.
내한공연 가서 본 공연 중에 최고였다. 중3 때 학교 앞 레코드가게에서 ‘조슈아 트리’앨범을 사서 집에 온 날이 기억이 났고 난 감회에 젖었다. 아마 내가 커팅크루 음반 이 후 2번째로 용돈 모아 산 음반이 었다. 아버지 소니 전축(!)앞에서 한참을 들었던... I still haven’t found what i am looking for. 형들이 그 곡을 내 눈앞에서 연주하는데 뜬금없이 좀 눈물이 나더라 ..ㅋ 중3때 나를 잠시 만났었어. 곡 제목대로 난 아직 찾지 못했어..알고싶다만 두렵다.
토요일. 오전 9:30 기상. 집 앞 노브랜드에 파스타꺼리 사러 갔다가 .. 아차..; 11시부터 오픈. 근처 단골 카페에서 모닝커피 마시고 노브랜드 오픈에 맞춰 계란 싱싱하길래 많다 싶지만 한판 사서 쟁여 놓았다. 알올 파스타 혼자 1.5인분 해먹고 누워서 유투브 보다가 정오가 되었다. 평범해서 대단했던 토요일. 앞으로 몇 번 이렇게 평범한 오전이 있는 토요일을 보낼까?
연말이다. 시간의 속도는 해마다 더 빨리 속도가 붙는다. 지금 나는 명동단골 카페. 근처의 학교에서 면접을 보고 일요일 마다 성당이 끝나고 오던 이 곳에 앉았다. 연말에는 계획을 세우기 보다 지난 일년을 뒤돌아 보던 때가 많았다. 이젠 돌아보기도 하지만 앞 날도 봐야겠다. 꿈은 크게 하지만 계획은 이룰 확률이 높게. 그럼 분수를 알기. 이룰 수 있도록 이루어 지도록 뚜벅뚜벅. ps: 곧 개봉하는 내가 음악을 한 영화의 며칠 전 VIP시사 티켓. 그 전날은 지난 5년 상환으로 갚던 대출금 끝낸 상환완료증.
지난 4월에 검사하고 또 방문한 보건소 결과가 안 좋아서 관리 대상자가 된거 같은데 좋은 일은 아니지.. 오늘은 모든 수치들이 예년 정도로 돌아와서 다행이었다. 지난 겨울 두달여를 수면부족과 야식으로 일하다 간 검진이라 망가진게 맞는데 또 그 힘들 날들이 돌아 오고 있다. 곧 12월부터 5주간...난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겠지. 보건소 다녀오며 내방역에서 언덕을 걸어서 넘는데 지난 여름 설문참여한 영화인 설문조사 응답감사로 스타벅스 쿠폰이 와서 커피를 마시며 출근 전 잠시 쉬고 있다. 삶은 매일의 반복. 그 안에서 내가 살아가는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기. 뭘까 그럼. 잘 알겠고 하나도 모르겠다. 난 이 영화의 모든 컷을 좋아하고 이 장면을 특히 사랑한다. 이 장면 처럼 나의 석양을 맞이하고 싶다. 그리고 ..
두 개의 유심을 쓰고자 국내 애플케어 제외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홍콩에 주문 후 배송받기까지 4일이 걸렸다. 7일전 일요일 낮에 주문해서 엊그제 목요일 낮에 받았다. 주변 사람들은 내가 무슨 색을 살 지 예상을 했었다 하고 재미없게도 난 그들의 예상에 맞아 들어갔다. 틀린 사람이 없는게 재미 없는건지 그들이 틀리지 않는 선택을 한 내가 재미없는 사람인건지 모르겠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이폰의 기능 순으로 간단 리뷰. 1. 전화 잘 됨. (문자도 잘 됨) 2. 인터넷 잘 됨. 3. 사진은 확연하게 잘 됨 (아이폰 텐s와 비교)-폰 값의 60%쯤 체감된다. 4. 내장 스피커 그래봤자라해도 스피커 좋아짐. [몰랐는데 빨간색은 에이즈 환자분들 돕는 기부도 조금 된다하니 빨간색으로 사길 잘했다.]
이런 음악 사이트들 15~17년 전 쯤 제일 열심히 했던거 같다. 매일 들여다 보고 참여도 하고...(오래됐네..15년 이상이면 ..) 그 후 지금까지 점점 줄어 들어 어느새 지금은 거의 접속을 하지도 않는다. 무슨 의미나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는 것. 심지어 '왜 그 땐 저런걸 열심히 로그인하며 글을 쓰곤 했지?' 란 생각까지도 들때도 있다. 저 큐오net은 초창기 큐베이스5.net 일때부터 지켜보던 곳인데 아직 살아 있어서 안심도 된다. 가끔 접속 후 글을 거의 안 읽지만 가끔 로그인은 한다. 논쟁도 의견도 사용기도 다 부질없게 느껴지는 나이. 隔世之感 : 세월의 간격을 느끼다.
계계사 사운드 트랙이 나왔다. 음...몇 명이 들을지 몰라도 .. 그래도 간혹 ... 아주 간혹 인터넷에 이 영화의 음악을 얘기하는 분들 글도 보긴했다. 내겐 ... 이제서야 지난 2년 간의 일을 끝낸 마침표의 기분으로 다가온다. 수고했어요. 나님. Ps : 제주에서 올라온 오늘 그 며칠새 서울은 더 추워졌고. 난 지금 다시 바로 제주로 다시 내려 갔으면 해. 추워서만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