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혼자 제주 여행을 갔을때. 이제 딱 일년 되었군. 해방하러 갔었다. 마음을. 여행의 관심사중 중요한 것 하나가 커피인지라 3박4일을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며 카페만 13군데 다닌 것 같고 그 중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이 카페에서 먹었었다.서귀포 '플레이커피랩' 올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에 가겠지만 아니 지금 당장 가고싶다.
누구나 음악을 편견 없이 다 좋아서 듣기란 애초에는 불가능하다. 그건 본인의 취향 이전에 속한 주변 환경이 있기에 그렇고 그 환경에 반응한 내 마음의 생김새가 있기에 그렇다. 그렇게 생긴 취향은 트렌드에 반응하기도 하고 어쩔땐 그날 그날 혹은 그때 그때의 기분을 반영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엊그제 녹음한 드뷔시, 바하 , 스크랴빈을 듣다가 그 중 드뷔시의 images 가 나와 맞구나 오늘의 나와 맞구나 생각에 끄적거려 본다.이거 다 들으면 록음악 작업해야 한다. 드뷔시 아저씨 덕분에 뭔가 힘을 받는 기분이다. ps: 드뷔시는 변태가 아닐까 싶다. 음악에 'images' 즉 '영상' '그림' 의 이름을 붙인 것도 마음에 든다. ps: 클래식도 국악도 일을 해야 하니까 듣고 작업하지만 들을 수록 좋아진다. ..
내가 이렇게 일본에 자주 갈 지 몰랐었다. 어딜가던 여행을 마음 내려 놓고 즐기는 걸 못하는 나에게 편한 느낌이 드는 나라는 아니라서. 어쩌면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것이 더 그렇게 생각들게 한 게 아닐까? 내가 특이한 걸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좀 이상하긴 해 그러나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은 이해가 간다.
피아노 녹음을 위해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 갔었다. 오늘은 오디오가이님은 안 계셨다. 정말 오랜만에 뵙나했다. 역시 스튜디오는 정말 훌륭했다. 녹음실은 후에 별다른 처리 없이도 그냥 쓸 수 있을 만큼 피아노녹음에 최적화 된 곳이 아닌가 싶다. 어제 피아니스트 김소원씨는 놀라운 기량으로 내 디렉팅에 따라주었다. 피아노는 92 건반 베젠돌프였고 내가 잠시 쳐 본 건반은 컨디션이 아주좋았다. 녹음 후 김소원씨도 피아노 상태가 연주하기 너무 좋았고 부쓰 역시 꽉막힌 느낌이 아닌 연주장 같은 분위기라 집중하기 좋았다고 말하긴 했다. 그렇게 녹음이 끝나고 피로가 몰려왔다. 이젠 내 체력이 .. 어느새 그렇게 된 것 같다.
이름은 익히 들은 카페이나 내 동선에 잘 가지지 않는 곳이라 지난 일요일 처음 가보았다. 드립은 없고 모두 에스프레소음료들 그리고 직접 만든 빵들. 커피 맛은 아메리카노는 가격대비 리즈너블 했다. 빵은 맛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거 같다. 음...근데 한번 더 가봐야 더 느끼고 말 할 것같다.
스스로 사회문제에 관심은 많은 것 같았는데 그럼에도 사실 사회 이슈에 제대로 참여 해 본 적이 없던 나는 작년 가을 비오는 일요일 오전 잘 듣던 팟캐스트에서 나오던 "오늘 백남기 농민 시신 탈취가 있을지 모른다"는 말에 그냥 "그건 안되지" 란 생각에 반사적으로 일어나서 우산을 들고 혜화동 서울대 병원 장례식장에 갔던 날이다. 도착해서 바로 병원에 못가는 나의 찌질함이 있었기에 나는 저 사진 속 스벅에 30분여 앉아 있다가 병원으로 갔다. 장례식장에선 엄마,아빠와 함께 온 초딩 아이들과 대학생들은 엎드려서 시험 공부를 하고 있었다.부끄러웠다. 그리고 난 탄핵시위에 단 한번 빼고 다 참여하게 되었다. 그렇게 다난 했던 지난 겨울이 지났다.
이 영화가 개봉 당시엔 그저 시간을 때우려 보았었다. 당시 여친과 함께 아트나인에서 보았는데 난 그 후 이 영화에서 헤어 나오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어제 상영 2시간 전 갑자기 알게 된 재상영 소식에 나는 급하게 예매하고 보러 갔었다. 아트나인은 작은 영화관이라 남은 좌석이 2개뿐 그 상황에 나는 뭐 더 생각할 여유도 없없고 ... 아트나인 직원들의 진행으로 상영 전 왜 이 영화를 재상영을 하는지 그런 이야기 시간과 HER에 대한 퀴즈 시간이 있었다. 진행 하던 분 말로는 극장 곳곳에 아트나인 직원들이 앉아 있다고 했다. 이유는 그들이 더 보고 싶었기때문이라고 했었다.오래 되어서 잊었던 장면이 다시 보이고 당시에 놓쳤던 내용을 더 깨닫게 되면서 나는 영화를 처음 볼 그 당시의 나의 감정으로 소환..
저때 무엇을 .. 그리고 뭐라고 썼을까? 이젠 하나도 기억도 나지 않는다. 습성상 글을 보면 글을 쓰고 싶고 그림을 보면 그림을 그리고 싶고 음악을 들으면 나도 만들고 싶다. 아마 저때 벽에 붙은 메모들을 보며 나도 뭔가 짧은 글을 썼던 것 같다. 그저 오늘 처럼 평범한 토요일이었던건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