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서 인저리타임 포함 2시간을 앉아 있었으나 게임에서 졌다. 내 인생 최초의 프로 축구 직관이었다. 제주에 사니까 제주를 응원했다.후반 인저리타임에 한 골을 만회 하긴 했으나 조직력이 부족하니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그래도 안 해 본 걸 하나 또 해보니 오늘은 좋은 날이었다.
하루 하루 열심히 살고 열심히 놀고 열심히 쉬고 열심히 나를 돌아 보고 있다나는 매일 매일 후회하고 매일 매일 꿈을꾸며 매일 매일 실패 하고 있다매일 매일 작은 나마 성취 하고 작은 나마 기뻐하고 나 스스로 삶의 의미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 하고 있다서울에 있을 때 와 제주 에 있을 때 나는 내가 느끼기에도 너무 많이 다르다어느 게 더 좋다. 나쁘다. 그런 뜻은 아니고. 이렇게 두군데를 오가며 살고 있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십 년도 넘게 지나서 여수를 다녀왔는데 사진을 찍은 게 돌아오는 길에 KTX 역사 사진 이거 하나밖에 없네오늘 무슨 사진을 찍고 생각을 해 보고 그럴 마음의 여유가 없었던 것이었다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했고 지금은 서울 집에서 이제 좀 쉬어 보려고 한다수고했습니다 스테파노 님.
벌써 입추가 지났다.나는 제주에 있는데 서울에 있었던 가브리엘은 부대로 복귀 했다.가족들에게 말 없이 놀래 키고 싶어서 그냥 휴가를 나왔다고 했는데 제주로 와야 됐던 나의 일정 때문에 Gabriel 과 점심 2번 먹은 게 다이다.다 자란 아들하고 밥을 두 끼나 먹었으면 많이 먹은 걸 테지만 그래도 뭔가 아쉬운 기분이 들었었다.나는 Gabriel 이 없었으면 사람 구실을 하고 살았었을까?나에게 아빠라는 기쁨을 주고 아빠라고 불러 주는 녀석을 가진 나는 사실 그런 자격이 있을까?내가 할 수 있는 한도에서는 제일 잘 해 보려고 노력 했었다. 이제 대충 300 여일 남은 것 같다.아빠는 아빠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나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다치지 말고 아프지 말고 니 몫을 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