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드
EYANST
걸렸다. 이년 반을 지내왔는데 걸려버렸다. 다행히 제주에서 잘 지내고 있다. 서울의 일들은 서울에서 고민하기로 했건만 전화는 자꾸 나를 잡아 서울로 내 일터로 나를 이끈다. 누구나 걸린다지만 쉽게 걸리지 않는 그 사람이 나 이길 바랬지만 나 역시 이제서야 걸리고 말았다. 하루하루 내 삶의 의미를 자꾸 되새겨 본다. 나이를 먹는건 확실하니 난 좀 더 어른스러워졌을까? 코비드가 나를 더 어른으로 만들어 줄 까? 지금이 내게 필요했던 시간 많이 필요한 시간들이었다고 훗날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