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전 우연히 길을 걷다 발견했다 엊그제 처음 가본 곳. 원래 이 곳도 공장 , 인쇄소 골목이 었다고 한다. 성수동도 그랬고 지금 그런 모습이듯이. 내겐 그냥 이대로 이곳이 재밌고 그런거 보단 ‘다들 살아내느라 힘들구나’ 라고 생각이 드는 건 그저 나 혼자 뿐일까? 그래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나 뿐이지 ...
마닐라 여행 후 돌아 오니 방울토마토와 수국이 시들해졌다. 아니 테라스에 사는 방울토마토(방울이)는 비를 맞아서 좀 괜찮은 편인데 부엌 창가에 수국이는 다 말라 버렸다. 그래도 이틀마다 물을 주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했다. 가지 밑에서 어느새 새싹이 자란다. 죽지 않아서 고맙다 수국아~^^
이 곳을 ‘인트라무로스’라고 부른다. 스페인 식민지의 잔재가 여전한 곳 이 근처 저녁은 아름답고 고즈넉했다. 이 곳 아이들은 가난하고 어려워도 눈이 깊고 참 예쁘다. 아이들은 죄가 없다. 어느 곳에 가던지 카페와 성당은 내 여행에 중요한 포인트이고 그걸 컨셉으로 동선을 짜는 것이 당연하게 되었다.
바쁜데 여행가고 싶고 어디 숨고 싶고 그렇다. 그런데 안 바쁘면 일하고 싶다. 대체 삶은 왜 그런건지 모르겠다. 아니 그저 내가 이상한건가?음악을 만드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고 가장 어렵고 가장 힘들다. 모순...? 내가 이상한거네...인터넷에 올라 온 제주도 하늘 사진을 보다가 오전부터 이런 글을 쓰고 있다.
록본기 가까운 니시 아자부의 한 성당 이 곳은 나름 번듯한 동네이지만 성당은 작고 고즈넉하다. 한국으로 치면 가회동성당이나 우면산성당 느낌이었다. 부부로 보이는 백인 커플과 나 .. 정도가 이 미사에 참석한 외국인 인것 같았다. 일본어로 진행되는 미사인지라 강론에 신부님이 무슨 말씀이신지 신자들의 기도는 무엇인지 몰랐지만 가톨릭교회는 어딜가도 하나구나 생각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