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실 등기구가 고장 나서 잘 안쓰는 욕실의 등기구를 빼서 달았다. 잘 안쓰던 욕실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서 난 그 곳을 꽤 자주 썼던걸 깨달았다. 오늘 등기구를 새로 샀다. 등기구를 사갖고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부지불식 (不識不知) 어떤 것은 스쳐가는 가벼움이 가벼움이 아닐 수 도 있었겠구나.
근래엔 자다가 한,두번은 꼭 길게 깬다. 어제도 자다가 한시간 반은 그냥 깨어 있었다. 이젠 아예 일어나서 기타를 치거나 책을 보다가 다시 잠이 처음 잠들때 처럼 오기를 기다린다. 늦잠 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움직인다. 늦잠은 잤지만 깬 시간을 계산하면 7 , 8시간 잔 셈이다. 전날 밤, 밥솥 예약해서 지어진 밥과 오븐에 생선도 한마리 구워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 그리고 아직은 싱싱한 원두를 갈아서 커피도 한잔 내려 마신다. 천천히 한다. 이것도. 잠시 음악을 듣다가 기타를 치다가 이제 좀 움직여야지 할 때 온 집 안을 걸레질을 한다. 걸레질을 할 때 그냥 엎드려서 닦는다. 걸레 끼우는 봉을 이용해서 닦으면 잘 안 닦이는것 같고 닦이는게 눈에 세밀히 잘 안보여서 그런다. 다 하고 나면 약간 덥고 피곤하다..
카톡은 탈퇴한지 오래전이고 sns 계정은 있지만 하지 않는다. 그냥 가끔 들어가서 남의 글을 읽곤 한다. 근데 그러는것도 점차 줄어든다. 읽기 싫다.지한텐 중요할지 몰라도 남에겐 별 쓸데 없는 소리를 퍼블릭 타임라인에 그렇게들 하는지. 본인 감정이나 다짐, 혹은 지 생각을 왜 거기에 쓸까? 자랑도 보기 싫고 우울도 보기 싫고 반성문도 보기 싫다.개인 블로그에나 일기장에 겨우 찌그릴 소릴 왜 그렇게 공개적으로 타임라인이라는 퍼블릭 공간에 쓰나 싶다. 심지어 매일 시간별로 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쓰는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싶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내가 이상한 사람일까? 아니면 세상에는 내가 보기 싫은 이상한 사람이 많은걸까? 근데 쓰고 보니 이런게 뭐가 중요해 ... ? ㅎ 내가 안 보면 되..
록본기 가까운 니시 아자부의 한 성당 이 곳은 나름 번듯한 동네이지만 성당은 작고 고즈넉하다. 한국으로 치면 가회동성당이나 우면산성당 느낌이었다. 부부로 보이는 백인 커플과 나 .. 정도가 이 미사에 참석한 외국인 인것 같았다. 일본어로 진행되는 미사인지라 강론에 신부님이 무슨 말씀이신지 신자들의 기도는 무엇인지 몰랐지만 가톨릭교회는 어딜가도 하나구나 생각들었다.
오랜만에 감기에 걸렸다. 감기에 걸리면 늘 콧물이 흐르고 목이 부어서 침도 삼키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마치 배탈이 난 것 처럼 화장실을 계속 들락 거리고 열이 났다.한 이틀 참다가 오늘에야 병원에 갔다. 비록 외래 진료라도 병원에 오래 입원해 본 사람이라면 병원은 더 싫을 것 같다. 내가 그러니까.음... .알지
하드 디스크 정리를 1년전에 하다가 바빠서 그만 뒀던걸 이어서 하고 있다. 하드 디스크가 7개인데 이제 안 쓸 것들 정리하고 시대에 흐름에 따라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백업하려 한다. 자료는 2년여를 안 열어 보면 버려도 된다고 나는 보고 있다. 내 살림도 1년간 안 썼다면 내게 필요 없는 것이라 판단하고 버리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 안 입는 옷을 누구를 줄 때 그 옷이 어떻게 생긴지 생각하다고 보면 잠시 멍 할때가 있었다. 근데 하드 디스크를 열어보니 15년전 작업도 찾아지고 호기심에 다 열어보고 있다. "#1 졸업은 하는거지"저 폴더는 배우 이희준씨의 배우 생활 초창기 파릇파릇한 모습도 볼 수 있고 성우 최지훈씨가 이희준의 친구로 나온다. 그리고 그 강사 역할의 이화룡 배우는 영화 1987의 함신..
이효리씨가 뭐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내가 좋아하던 제주의 '금오름'을 배경으로 뮤비를 찍는 바람에 '금오름'이 명소가 되어서 사람 많아진 거 정말 불만인데 .. 제주시 카페를 구석구석 뒤지다 낯선 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그냥 한번 들어가본 제주시 ‘쌀’ 카페도 효리네 민박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한다. 아 짜증나 .... 암튼 이 곳은 좀 특이한 기억인건 .. 맛의 본질이 아님을 안다만 그래도 에스프레소 머신이 기 아주 비쌌던 머신도 아니었고 또 로스팅은 어디서 받아 오는지 몰랐지만 커피가 나름 먹을 만 했던 곳이 었다.저 게으르게 누워 계신 하얀 개도 아직 있을런지 ..
작년 2월 혼자 제주 여행을 갔을때. 이제 딱 일년 되었군. 해방하러 갔었다. 마음을. 여행의 관심사중 중요한 것 하나가 커피인지라 3박4일을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며 카페만 13군데 다닌 것 같고 그 중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이 카페에서 먹었었다.서귀포 '플레이커피랩' 올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에 가겠지만 아니 지금 당장 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