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감기에 걸렸다. 감기에 걸리면 늘 콧물이 흐르고 목이 부어서 침도 삼키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마치 배탈이 난 것 처럼 화장실을 계속 들락 거리고 열이 났다.한 이틀 참다가 오늘에야 병원에 갔다. 비록 외래 진료라도 병원에 오래 입원해 본 사람이라면 병원은 더 싫을 것 같다. 내가 그러니까.음... .알지
하드 디스크 정리를 1년전에 하다가 바빠서 그만 뒀던걸 이어서 하고 있다. 하드 디스크가 7개인데 이제 안 쓸 것들 정리하고 시대에 흐름에 따라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백업하려 한다. 자료는 2년여를 안 열어 보면 버려도 된다고 나는 보고 있다. 내 살림도 1년간 안 썼다면 내게 필요 없는 것이라 판단하고 버리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 안 입는 옷을 누구를 줄 때 그 옷이 어떻게 생긴지 생각하다고 보면 잠시 멍 할때가 있었다. 근데 하드 디스크를 열어보니 15년전 작업도 찾아지고 호기심에 다 열어보고 있다. "#1 졸업은 하는거지"저 폴더는 배우 이희준씨의 배우 생활 초창기 파릇파릇한 모습도 볼 수 있고 성우 최지훈씨가 이희준의 친구로 나온다. 그리고 그 강사 역할의 이화룡 배우는 영화 1987의 함신..
이효리씨가 뭐 의도한건 아니겠지만 내가 좋아하던 제주의 '금오름'을 배경으로 뮤비를 찍는 바람에 '금오름'이 명소가 되어서 사람 많아진 거 정말 불만인데 .. 제주시 카페를 구석구석 뒤지다 낯선 골목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그냥 한번 들어가본 제주시 ‘쌀’ 카페도 효리네 민박인가 하는 프로그램에 나왔다고 한다. 아 짜증나 .... 암튼 이 곳은 좀 특이한 기억인건 .. 맛의 본질이 아님을 안다만 그래도 에스프레소 머신이 기 아주 비쌌던 머신도 아니었고 또 로스팅은 어디서 받아 오는지 몰랐지만 커피가 나름 먹을 만 했던 곳이 었다.저 게으르게 누워 계신 하얀 개도 아직 있을런지 ..
작년 2월 혼자 제주 여행을 갔을때. 이제 딱 일년 되었군. 해방하러 갔었다. 마음을. 여행의 관심사중 중요한 것 하나가 커피인지라 3박4일을 제주와 서귀포를 오가며 카페만 13군데 다닌 것 같고 그 중 가장 맛있는 에스프레소는 이 카페에서 먹었었다.서귀포 '플레이커피랩' 올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에 가겠지만 아니 지금 당장 가고싶다.
누구나 음악을 편견 없이 다 좋아서 듣기란 애초에는 불가능하다. 그건 본인의 취향 이전에 속한 주변 환경이 있기에 그렇고 그 환경에 반응한 내 마음의 생김새가 있기에 그렇다. 그렇게 생긴 취향은 트렌드에 반응하기도 하고 어쩔땐 그날 그날 혹은 그때 그때의 기분을 반영하기도 한다. 오늘 아침 엊그제 녹음한 드뷔시, 바하 , 스크랴빈을 듣다가 그 중 드뷔시의 images 가 나와 맞구나 오늘의 나와 맞구나 생각에 끄적거려 본다.이거 다 들으면 록음악 작업해야 한다. 드뷔시 아저씨 덕분에 뭔가 힘을 받는 기분이다. ps: 드뷔시는 변태가 아닐까 싶다. 음악에 'images' 즉 '영상' '그림' 의 이름을 붙인 것도 마음에 든다. ps: 클래식도 국악도 일을 해야 하니까 듣고 작업하지만 들을 수록 좋아진다. ..
내가 이렇게 일본에 자주 갈 지 몰랐었다. 어딜가던 여행을 마음 내려 놓고 즐기는 걸 못하는 나에게 편한 느낌이 드는 나라는 아니라서. 어쩌면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것이 더 그렇게 생각들게 한 게 아닐까? 내가 특이한 걸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좀 이상하긴 해 그러나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은 이해가 간다.
피아노 녹음을 위해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 갔었다. 오늘은 오디오가이님은 안 계셨다. 정말 오랜만에 뵙나했다. 역시 스튜디오는 정말 훌륭했다. 녹음실은 후에 별다른 처리 없이도 그냥 쓸 수 있을 만큼 피아노녹음에 최적화 된 곳이 아닌가 싶다. 어제 피아니스트 김소원씨는 놀라운 기량으로 내 디렉팅에 따라주었다. 피아노는 92 건반 베젠돌프였고 내가 잠시 쳐 본 건반은 컨디션이 아주좋았다. 녹음 후 김소원씨도 피아노 상태가 연주하기 너무 좋았고 부쓰 역시 꽉막힌 느낌이 아닌 연주장 같은 분위기라 집중하기 좋았다고 말하긴 했다. 그렇게 녹음이 끝나고 피로가 몰려왔다. 이젠 내 체력이 .. 어느새 그렇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