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문제를 생각해봤다. 왜 대인관계에 소극적인가 생각해 봤더니 원래 그랬던건 아니고 언젠가 부터인지 몰라도 사람에 대한 기대를 안한다. 그건 당해(?) 봐서로 시작되어서 후에 나조차 그런 사람인걸 깨닫게 되어서인것도 있고...단순하지만 복잡하다. 근데 이거 어떻게 극복해야 되나? 때론 좋은데 자주 너무 싫다.
난 언젠가 부터인지 모르지만 적어도 지난 5년~10년사이의 생각의 변화 중에 [ 간소하게 살자 ] 가 내 중심이 되었다. 최소한으로 적게 갖고 단촐하게 살자. 어느덧 나도 모르게 넘쳐서 내 생각과 의식에서 저절로 잊혀진 것들을 없애자. 가령...양말 한 켤레도 내 기억에 없는건 원래 없는거니까 딱 일주일 신을 것만 갖자. 내 차로 여러번 움직여서 이사가 가능한 정도의 크기와 짐의 갯수를 갖자. 그런 의미로 어제 오늘 7개의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보니 .. 예전에 참 중요해서 백업했던 것들이 이제보니 하찮은 것들이많다. 물론 그때는 중요했을지 몰라도 현재 아니게 된 것도 있지만 원래 처음 부터 안 중요했던 것을 나의 미련으로 가지고 있는 것들도 제법 많았다. 미래 내 유품은 여행가방 몇개로 정리 될 정도만 ..
욕실 등기구가 고장 나서 잘 안쓰는 욕실의 등기구를 빼서 달았다. 잘 안쓰던 욕실이라 괜찮을 줄 알았다. 그런데 며칠 지나면서 난 그 곳을 꽤 자주 썼던걸 깨달았다. 오늘 등기구를 새로 샀다. 등기구를 사갖고 오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부지불식 (不識不知) 어떤 것은 스쳐가는 가벼움이 가벼움이 아닐 수 도 있었겠구나.
근래엔 자다가 한,두번은 꼭 길게 깬다. 어제도 자다가 한시간 반은 그냥 깨어 있었다. 이젠 아예 일어나서 기타를 치거나 책을 보다가 다시 잠이 처음 잠들때 처럼 오기를 기다린다. 늦잠 자고 일어나서 천천히 움직인다. 늦잠은 잤지만 깬 시간을 계산하면 7 , 8시간 잔 셈이다. 전날 밤, 밥솥 예약해서 지어진 밥과 오븐에 생선도 한마리 구워 최대한 천천히 먹는다. 그리고 아직은 싱싱한 원두를 갈아서 커피도 한잔 내려 마신다. 천천히 한다. 이것도. 잠시 음악을 듣다가 기타를 치다가 이제 좀 움직여야지 할 때 온 집 안을 걸레질을 한다. 걸레질을 할 때 그냥 엎드려서 닦는다. 걸레 끼우는 봉을 이용해서 닦으면 잘 안 닦이는것 같고 닦이는게 눈에 세밀히 잘 안보여서 그런다. 다 하고 나면 약간 덥고 피곤하다..
카톡은 탈퇴한지 오래전이고 sns 계정은 있지만 하지 않는다. 그냥 가끔 들어가서 남의 글을 읽곤 한다. 근데 그러는것도 점차 줄어든다. 읽기 싫다.지한텐 중요할지 몰라도 남에겐 별 쓸데 없는 소리를 퍼블릭 타임라인에 그렇게들 하는지. 본인 감정이나 다짐, 혹은 지 생각을 왜 거기에 쓸까? 자랑도 보기 싫고 우울도 보기 싫고 반성문도 보기 싫다.개인 블로그에나 일기장에 겨우 찌그릴 소릴 왜 그렇게 공개적으로 타임라인이라는 퍼블릭 공간에 쓰나 싶다. 심지어 매일 시간별로 생활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쓰는 사람은 대체 뭐하는 사람일까 싶기도 하다. 이런 생각을 가진 내가 이상한 사람일까? 아니면 세상에는 내가 보기 싫은 이상한 사람이 많은걸까? 근데 쓰고 보니 이런게 뭐가 중요해 ... ? ㅎ 내가 안 보면 되..
오랜만에 감기에 걸렸다. 감기에 걸리면 늘 콧물이 흐르고 목이 부어서 침도 삼키기 힘들었는데 이번엔 마치 배탈이 난 것 처럼 화장실을 계속 들락 거리고 열이 났다.한 이틀 참다가 오늘에야 병원에 갔다. 비록 외래 진료라도 병원에 오래 입원해 본 사람이라면 병원은 더 싫을 것 같다. 내가 그러니까.음... .알지
하드 디스크 정리를 1년전에 하다가 바빠서 그만 뒀던걸 이어서 하고 있다. 하드 디스크가 7개인데 이제 안 쓸 것들 정리하고 시대에 흐름에 따라 모두 클라우드 서비스에 백업하려 한다. 자료는 2년여를 안 열어 보면 버려도 된다고 나는 보고 있다. 내 살림도 1년간 안 썼다면 내게 필요 없는 것이라 판단하고 버리거나 필요한 사람에게 준다. 안 입는 옷을 누구를 줄 때 그 옷이 어떻게 생긴지 생각하다고 보면 잠시 멍 할때가 있었다. 근데 하드 디스크를 열어보니 15년전 작업도 찾아지고 호기심에 다 열어보고 있다. "#1 졸업은 하는거지"저 폴더는 배우 이희준씨의 배우 생활 초창기 파릇파릇한 모습도 볼 수 있고 성우 최지훈씨가 이희준의 친구로 나온다. 그리고 그 강사 역할의 이화룡 배우는 영화 1987의 함신..
내가 이렇게 일본에 자주 갈 지 몰랐었다. 어딜가던 여행을 마음 내려 놓고 즐기는 걸 못하는 나에게 편한 느낌이 드는 나라는 아니라서. 어쩌면 일본은 한국과 비슷한 것이 더 그렇게 생각들게 한 게 아닐까? 내가 특이한 걸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좀 이상하긴 해 그러나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 마음은 이해가 간다.
이 영화가 개봉 당시엔 그저 시간을 때우려 보았었다. 당시 여친과 함께 아트나인에서 보았는데 난 그 후 이 영화에서 헤어 나오는데 한참의 시간이 걸렸다. 어제 상영 2시간 전 갑자기 알게 된 재상영 소식에 나는 급하게 예매하고 보러 갔었다. 아트나인은 작은 영화관이라 남은 좌석이 2개뿐 그 상황에 나는 뭐 더 생각할 여유도 없없고 ... 아트나인 직원들의 진행으로 상영 전 왜 이 영화를 재상영을 하는지 그런 이야기 시간과 HER에 대한 퀴즈 시간이 있었다. 진행 하던 분 말로는 극장 곳곳에 아트나인 직원들이 앉아 있다고 했다. 이유는 그들이 더 보고 싶었기때문이라고 했었다.오래 되어서 잊었던 장면이 다시 보이고 당시에 놓쳤던 내용을 더 깨닫게 되면서 나는 영화를 처음 볼 그 당시의 나의 감정으로 소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