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를 썼다. 올리는 날까지 한 5일 토요일에서 일요일 넘어가는 밤은 밤을 꼴딱 샜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그냥 올릴 수도 있었는데 글 내용이 어색해서 문장을 고치고 그러다 보니 2일이 그냥 갔다. 사실 밀린 작업에 바쁜데 ... 이 리뷰는 내가 해야 할 것 같았다. 오늘에서야 아니 자정이 넘었으니 어제서야 올리고 끝이다.
좋은 사람은 보편적인 '좋다'라는 의미 보단 '내게 좋은' 이란 느낌이 좀 더 드는건 요새 들어 그렇다. 내게 좋다는 말은 극히 주관적인데 어쩌면 편하다란 말과 같다. 내 고충이나 생각을 굳이 설명 안해도 서로 너무 잘 알고 있는것. 나도 그들이 설명 안해도 알고 있고. 음악하는 사람들. 이제 이 나이까지 잘 버텨주었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보아요 우리.
내한공연 가서 본 공연 중에 최고였다. 중3 때 학교 앞 레코드가게에서 ‘조슈아 트리’앨범을 사서 집에 온 날이 기억이 났고 난 감회에 젖었다. 아마 내가 커팅크루 음반 이 후 2번째로 용돈 모아 산 음반이 었다. 아버지 소니 전축(!)앞에서 한참을 들었던... I still haven’t found what i am looking for. 형들이 그 곡을 내 눈앞에서 연주하는데 뜬금없이 좀 눈물이 나더라 ..ㅋ 중3때 나를 잠시 만났었어. 곡 제목대로 난 아직 찾지 못했어..알고싶다만 두렵다.
이런 음악 사이트들 15~17년 전 쯤 제일 열심히 했던거 같다. 매일 들여다 보고 참여도 하고...(오래됐네..15년 이상이면 ..) 그 후 지금까지 점점 줄어 들어 어느새 지금은 거의 접속을 하지도 않는다. 무슨 의미나 의도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는 것. 심지어 '왜 그 땐 저런걸 열심히 로그인하며 글을 쓰곤 했지?' 란 생각까지도 들때도 있다. 저 큐오net은 초창기 큐베이스5.net 일때부터 지켜보던 곳인데 아직 살아 있어서 안심도 된다. 가끔 접속 후 글을 거의 안 읽지만 가끔 로그인은 한다. 논쟁도 의견도 사용기도 다 부질없게 느껴지는 나이. 隔世之感 : 세월의 간격을 느끼다.
계계사 사운드 트랙이 나왔다. 음...몇 명이 들을지 몰라도 .. 그래도 간혹 ... 아주 간혹 인터넷에 이 영화의 음악을 얘기하는 분들 글도 보긴했다. 내겐 ... 이제서야 지난 2년 간의 일을 끝낸 마침표의 기분으로 다가온다. 수고했어요. 나님. Ps : 제주에서 올라온 오늘 그 며칠새 서울은 더 추워졌고. 난 지금 다시 바로 제주로 다시 내려 갔으면 해. 추워서만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