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제일 안되는게 있지. 사실 마음대로 안 되도 괜찮은 것들이 많은데. 그래도 그중 하나는 내 마음에 일정 부분 이상은 들었으면 하는데 점점 그 조차도 사치처럼 여겨 진다. 포기하면 무관심하면 오히려 될까? 뭐가 어찌되었던 그 시작은 나에게서 온 것 이기에 나는 오늘도 나를 잡는다.
서귀포에 가깝게 사는 후배가 어제 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우리는 벌써 25년 된 사이. 서울에서부터 알던 사이니까 그렇게 되었다. 그 후배는 처음 만났을 때 고등학생이 었다. 어느새 두 아이에 아빠가 된 그 후배는 25년 동안 나를 본 이야기를 해 주었다. 오늘 아침 공사 중인 내 스튜디오에 앉아 친구가 이야기 해줬던 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그친구가 술에 많이 취해 이야기했던 내용이지만 나를 오랫동안 봤던 나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나 스스로에게 그만 좀 그렇게 하자 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 칭찬하고 대단하다고 말했던 내용이었다. 나는 두렵다 4년째 서울과 제주를 매달 두세번씩 오가는 생활. 나는 지금처럼 그냥 나의 성실함을 믿는다 나는 재능도 없기에 오로지 열심히만 한다. 나는 아무 도움..
2주정도 되었나. 눈이 침침하고 어지러운 증세로 신경과 내과 안과를 다니고 있다. 신경쓰이는 일이 depth가 깊다보니 그런가 하고 있다. MRI MRA 도 난생 처음 해보았다. 그걸 하다가 잠도 드는 사람이 있나. 30분 가량 어느 기계에 들어깄고 난 잠이 들었다. 피로 피로 피로 나는 내가 어렵다. 나는 내가 힘들다. 날 좀 잘 대해주지.
일 혹은 마인드 혹은 단순히 생존의 기울기를 조절해야 하네. 조심스럽고 사실 확신(?)같은건 당연히 없고. 그냥 어떤 근거없는 느낌에 그렇게 해야 할 것 같아서 한다. 작업자와 사업가. 그 기울기가 조절 되어야 하는 시기. 아직 난 없는게 많은 사없가. 하루종일 갖가지 회사일을 결정하고 처리 하다보면 생전 안쓰던 뇌세포가 깨어나는 느낌. 한번도 접속 해보지 않던 정부 기관 사이트들을 접속하고 행정이라는 허들들을 넘다보면 잠에 든지 모르고 잠들어 있곤 한다. 이제 시작일 뿐인데 두어번은 이 순간들이 고통스럽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To Be 사업가. (하지만 내면은 음악가) 저 포장을 바꾸는 게 사업에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진짜 사업가인가 사기꾼인가. 비행기 탄다. am7:47 jeju공항
현재 시각 새벽 두시 자야 하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오늘은 우리 스튜디오를 만들어줄 목수 와 계약을 했고 내일은 나의 스튜디오가 들어가는 건물의 임대계약을 하게 됐다. 멀리 바다 뷰가 나오는 곳 내가 서울 어느 지하에서 20 년간 아니 20년 넘게 고민하고 밤새고 울고 울고 힘내고 지내고 살고 밥 먹고 지치고 아프고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 갔다 그곳이 기반이 되어 이제 제주에다가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무섭다. 하지만 나는 또 잘해 내겠지 나는 끈질기니까.
계약금을 건네고 20여년전 사업자를 처음 냈을때가 생각났다. 아무것도 몰랐고 때문에 두려움도 없았다. 다만 생활이 넘 힘들었었어. 지금의 나는 두려움을 알고 법인이란걸 모르고 시작하니 두려움은 더 크지. 제주는 여전히 아름답고 호랑이는 여전히 저렇게 귀엽게 날 띠라 다녀. 이처럼 힐링이 될 수 있을까. 공항가는 6:40 새벽버스는 무심하게 달리고 ai 안내방송은 인간미 없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