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 해 나는 너무 많은 업무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리고 그중 하나였던 음창소 일을 드디어 어제.. 연장 없이 기간 종료 했다.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날까지 너무 바쁘게 끝났다. 사실 넘치게 힘들었다.회사 일과 병행 해가며 서울-제주를 오가며 한 일이라 그랬겠지. 아니다… 그냥 의도하지 않게 흘러가 마음이 불편하게 변해버린 상황이 더 문제였겠지내 손을 거친 음반 내 손을 거친 영화…여러 의미로 의미 있다. 그리고 나야. 너 참 수고했다. 한 번도 지각도 결석도 안 하고 그걸 살인적인 너의 스케줄을 결국 지켜냈구나. 대단해 너.
백령도라니 황해남도네… 그래 뭐 .. 부르니 가는거지 난 한국 최남단의 섬에 가브리엘은 최북단 섬에 그래도 처음 듣고 놀랐고 걱정도 되고 그렇다. 처음해보는 아빠라 이것저것 다 마음들을 스치고 지나가 보는구나 그래서 고맙다. 기도하마 가브리엘. 그것 밖에 해줄 수 있고 할 수 있는게 없네. 내가 가진 남은 인생의 행운이 있다면 난 필요 없으니 그게 다 너에게로 가길. 축복한다 네 앞길을.
잘 자라 주었고 건강하고 성실한 그런 청년으로 어느덧 이제 군대 가는구나 머리를 자르고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면 어쩔까 생각했는데 일하던 중 정말 그렇게 나타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아빠가 미안하고 미안해.. 아들 미안하다. 부족하게 자라게 해서 여러 가지로 늘 미안하다.그리고 나보다 널 더 사랑한다 아들.
다음 주 월요일우리 가브리엘이 군에 입대한다나는 오늘도 제주에서 그리고 어제까지는 서울에서 너무나 바쁜 하루 일정들을 소화하고 있다몸이 부서질 것 같이 피곤하고 힘들다그 와중에도 우리 가브리엘이 군에 간다는 것이 왜 이리 마음이 아픈가? 부족한 아빠 부족한 배려 거저 키운 것처럼 너무나 착하디 착한 우리 가브리엘.한 번도 가브리엘 때문에 속을 끓이거나 속상한 적이 없었다. 너는 운이 나쁜 아들, 나는 운이 좋은 아빠미안하다 더 잘해주지 못해서늘 모자라서지금도 아빠는 멀리 제주에 있고 토요일에 서울에 올라가면 서울에서 함께 소주 한잔 하자아빠 마음이 어떻게 해야 덜 아프고 네게 덜 미안할까 다치지 않기를.. 건강하기를제대하는 그날까지 아빠는 마음 졸이며 너를 기다리고 있겠지
제주 살면서 4년 동안 진에어는 한 번도 정시 출발을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거른다.. 24시간 전 온라인 체크인이 안 되는 부산 에어는 당연히 나는 거른다. 한 달에 8번 정도 서울 제주를 오가는 비행기를 타고 있으니 선호하는 항공사가 생기는 것도 당연하다이제는 모든 항공사의 항공기 번호가 익숙한 것들이 생기고 외워지는 것도 생기다 보니 어쩌면 나는 저 제주 서울을 오가는 모든 비행기를 항공사별로 다 타 본 게 아닐까 생각도 든다. 내 예상에 에어서울은 분명히 다 타봤다.. 티웨이도 그런 거 같고.다들 아시아나나 대한항공 이 선호하는 항공사라고 생각을 하겠지만 아시아나 나 대한항공 비행기는 크지만 기내를 보면 낡은 비행기가 좀 더 자주 보인다. 그래도 음료를 주는 서비스는 두 항공사만 한다. 물론 1..
서울은 더운 날.잠시잠시 시간에 사정하듯 나갈 수밖에 없는 스튜디오 밖이지만 그 잠시 느끼는 더위는 충분했다. 아마 겨울도 그렇게 나와 다르게 쉴 새 없이 추웠던 거지. 난 거의 땅 밑에 있다. 제주에서도 난 그렇게 실내에만 있다. 거긴 땅 위 3층. 옥상에 오르면 바다가 보이는데 낮동안엔 1층인 음창소에 더 있다. 가끔은 일부러 추울 정도로 에어컨을 켠다. 그래야 졸음을 미뤄놓을 수 있다. 요샌 녹음하랴 믹싱 하랴 마우스를 잡은 아픈 손등은 직업병이 되었다. 이 일을 20년째 난 정말 대단하다. 예전에는 이 일을 계속하며 살 수 있으면 좋겠다 기도했다.더운 날추운 날나에겐 다똑같은 그런 날내일은 제주에 가는 날 서울제주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삶. 단점도 있지.. 물론..다행히도 제주는 재미있고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