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갈 곳이 없더라
1년을 끌던 작업을 끝냈다 해방감. 자정이 30분 남았지만 나가고 싶었다. 쉴 시간이 주어지면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거 .., 그리고 만날 사람도 없고 할 것도 없고. 후배 스튜디오에 왔다. 갈 곳이 있어서 다행인데. 하지만 허전한 내 맘은 어디로 가야 하지? 새벽 2시 부터 눈이 내렸다. 눈이 오는 도로를 운전했다. 서울의 조명들은 내리는 눈을 따뜻하게 보이게 한다. 하루가 이렇게 또 갔다. 매일 매일 이별하며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