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되어진 생활
지난 한달간 내 생활은 파괴되어진거와 다름이 없었다. 내용은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좀 숨을 돌릴 수는 있다. 나는 작업의 맨 마지막 단에 위치한다. 앞 단에서 다들 시간을 맘껏 해먹고 오면 나는 너무너무 힘든 시간들을 보내야 한다.개봉이다 영화제다 다들 스케줄을 만들어 온다. 음악과 사운드가 없으면 아직 영화가 작업이 안 끝난거잖아...그런데도 스케줄을 잡는다. 나에겐 통보한다. 상의 안한다. 그걸 못맞추면 그게 내 잘못이 된다. 그게 왜 내 잘못이지? 영화를 만들어 놓은 감독들은 다들 착각을 하더라. 자기작품이 아주 좋은 줄 안다.벌거벗은 임금님 주변의 신하와 같은 심정으로 별 대꾸없이 있는다. 그들은 몇 년에 겨우 한번 감독을 하지만 난 1년에 4~50여편 작업 한다. 나는 작업자고 연출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