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그리고 가브리엘.단촐하게 4명인 내 가족. 휴가 나와서 이사 간 제주도 집까지 내려온 Gabriel. 이사간 집에 자기 방도 맘에 든다고 한다. 3대가 함께 하는 이 시간이 훗날 너무너무 그리운 날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나는. 미래를 내다 보고. 과거도 기억 하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군대 간지 8개월 어느새 더 어른스러워진. Gabriel을 보면. 이유 없이 그냥 뿌듯하다.. 너는 내가 사는 이유.
쉽다면 혹은 잘 풀린다면 그건 내가 살아온 궤적과 다른 길이겠지.이러함이 익숙하고 또 그러려니 하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을 숨길 수는 없다. 내가 처음으로 가려고 하는 길. 다른 길은 아니고 그저 내가 하는 길에서 옆으로 도로를 넓히는 길이라 생각하면 되겠지만 정말 쉽지는 않다.나에게 있어서 계획은 내가 정한 목표를 초점을 잃지 않고 똑바로 보기 위함이지 그대로 되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작년 1년 나의 고단함과 노력은 내가 원하는 그 반대로 돌아왔고 대신 건강은 안 좋아진 것. ‘설상가상’ 이 말을 이때 쓰는 게 맞을 것 같다. 나는 나를 귀하게 여기지 않아서 나에게 혼날 때가 많다. 이제 좀 그러지 말자.나는 나라는 사람에게 먼저 안착해야 한다.
2024년 한 해 나는 너무 많은 업무로 건강이 나빠졌다. 그리고 그중 하나였던 음창소 일을 드디어 어제.. 연장 없이 기간 종료 했다.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날까지 너무 바쁘게 끝났다. 사실 넘치게 힘들었다.회사 일과 병행 해가며 서울-제주를 오가며 한 일이라 그랬겠지. 아니다… 그냥 의도하지 않게 흘러가 마음이 불편하게 변해버린 상황이 더 문제였겠지내 손을 거친 음반 내 손을 거친 영화…여러 의미로 의미 있다. 그리고 나야. 너 참 수고했다. 한 번도 지각도 결석도 안 하고 그걸 살인적인 너의 스케줄을 결국 지켜냈구나. 대단해 너.
백령도라니 황해남도네… 그래 뭐 .. 부르니 가는거지 난 한국 최남단의 섬에 가브리엘은 최북단 섬에 그래도 처음 듣고 놀랐고 걱정도 되고 그렇다. 처음해보는 아빠라 이것저것 다 마음들을 스치고 지나가 보는구나 그래서 고맙다. 기도하마 가브리엘. 그것 밖에 해줄 수 있고 할 수 있는게 없네. 내가 가진 남은 인생의 행운이 있다면 난 필요 없으니 그게 다 너에게로 가길. 축복한다 네 앞길을.
잘 자라 주었고 건강하고 성실한 그런 청년으로 어느덧 이제 군대 가는구나 머리를 자르고 갑자기 내 앞에 나타나면 어쩔까 생각했는데 일하던 중 정말 그렇게 나타나니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아빠가 미안하고 미안해.. 아들 미안하다. 부족하게 자라게 해서 여러 가지로 늘 미안하다.그리고 나보다 널 더 사랑한다 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