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8개월 만에 RG를 보았다.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너무 늦게 찾아간 죄책감이 후회가 되었다. 용기가 없었다. 녀석이 그렇게 처절하게 누워있다는게 받아들여지지 않았었다. 날 보고 내가 울자 그제서야 내가 기억이 나는듯 RG도 어린아이처럼 울었다. 울면 다 나았으면 좋겠다. 울면 다 생각 났으면 좋겠다. 전주의 어느 하루가 영화제가 아닌 다른 일로 뭔지 모를 부산한 마음을 갖게했다.
떠오르는 말. 예전에 엄마는 어디서 뭘 보셨는지 내게. ‘넌 평생 외로울 사주래’ 라고 하셨다. 외롭다라는것도 분야가 있고 상황도 있다. 난 그 말을 믿던 안믿던 가끔 이렇게 떠오르는 말인걸 보면 그 말이 걸리긴 걸리는 갑다. 부질없이 관계가 좋아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가족에게는. 대개는 평소와 다름없거나 때론 악화가 되곤한다. 그래서 그래야지 다짐을 하는것 같다. 나는 자주 듣던 말대로 난 모난 사람.
나는 그 친구들에게 서울 올라오라고 말한다. 네가 살던 곳은 네가 할 일이 없다. 오늘은 횡단 보도를 건너다 군산에서 올라온 27살 청년 횡단보도를 다 건너니 곧바로 서귀포에서 올라온 24살 청년을 만났다. 두 친구 다 내가 올라 오라고 한 녀석들이다.부디 서울에서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많이 생각하며 꼭 본인들이 뜻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 하였으면 한다. 혹시 이루지 못 하더라도 서울에서의 시간이 인생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확신 한다. 하지만 나는 제주도로 이사갔다. 나는 이제 그래도 되지 뭐… ㅎ
세상에 정답이 있다면 얼마나 재미없을까 정답이 있다면 그럼 사람들이 존재할 필요도 없겠지. 정답만 있으면 되니까. 그래도 정답을 .. 아니 비슷한 유사한 답이라도 힐끗 보았으면 좋겠어. 그럼 좀 덜 불안하게 살 것 아니겠어? 그럼 다들 그러고 싶겠지? 그럼 각자간의 공평의 문제가 제기 될 수도 있겠네. 그냥 이대로 불투명한 미래로 내 답을 맞도록 찾아가는게 젤 낫겠다. 아 그래서 세상이 이렇게 생겨먹었구나.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