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사람들에게 난 외향적인 사람이냐 내성적인 사람이냐 물었다. 모두 날 그 두가지로 카테고라이징 하긴 어렵다고 했다. 사실 누구나 두개의 측면이 다 있겠지. 내성적인 사람에 더 가깝다고 했다. 날 외향적인 사람으로 아는 사람은 나와 안 친한 사람. 언제부터였을까? 처음부터였을까? 변한거겠지. 나도 무념무상의 어린 시절이 있었으니까 ..
방금 명동서 미사를 드리고 성북동서 점심을 먹고 다시 일하러 나왔다. 일주일이 지나서야 서울에 다시 적응(?)하는 것 같다. 적응인지 아니면 생활패턴의 변화인지 그게 같은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좀 헷갈리지만 여튼 생활 패턴을 찾은 듯 하다. 잘 잃어버리고 그만 잊어버리고 .. 그러자 이젠. 놓자 하나씩.
피곤해서 집에 돌아오면 자고 싶고 쉬고 싶어도 생두를 로스팅 한다. 홈 커피 관련 인터넷 동호회에서 지식을 얻고 뉴스도 본다. 왜 일까? 다 뭔가 어떤게 내게 내 현재와 미래에 있겠지라 생각한다. 동호회 누구도 사용하는걸 본 적 없는 통돌이 오븐으로 로스팅을 한다. 다른 장비를 사용해 보지 않아서 비교를 못하지만 얻어 들은 어깨 넘어 본 그런 지식으로 이 오븐은 아주 괜찮은 선택이었다라고 자평하고 싶다. 아침에 출근해서 마셔 내리는 커피가 예전보다 좀 더 음미해보는 커피가 된다. 로스팅을 하는 우리 집은 커피 향 가득. 화재 경보기가 울릴 만큼 연기가 나게 강배전을 할 때는 당황한적도 있다. 그렇게 또 하루하루 배워 나간다. 하루가 공짜 ,거저가 아니다.
2000년이 될 때 앞으로 어떤 세상이 될 까 생각했었다. 2020년. 앞으로 잘 살 수 있을까 ? 잘 살아야 겠지 그런 생각을 한다. 그리고 어느새 1월 중순. 늘 그렇듯 이렇게 하루가 한 달이 일 년이 갈테지. 초조하나 느긋하고 싶다. 왜? 뭐가 초조하지? 어머니 아버지 함께 할 시간이 점점 줄어 들고 있단거 많이 느낀다. 나도 언젠가 저렇게 힘이 빠지겠지 한다. 무얼 준비해야 조금이나마 내 인격이 늙어서도 존엄할 수 있을까? 돈? ㅋ 그럼 난 이미 틀렸고... 하하하하하하 일터 근처에서 라멘집 하나 발견해서 먹어 보았다. 피곤해서 돌아와 자정이 넘어 로스팅을 한다. 나이 들어 발견한 나의 애착가는 취미. 돈 안된다고 그리고 매우 힘들다고 커피 하는 사람들은 말하고 카페 창업을 말린다. 그리고 그들을..
내가 태어나 살 던 해 중에 올해 처럼 같은 숫자가 반복되는 해가 있었던가? 죽는 날 까지 앞으로는 절대 없겠고. 사람이 되길 노력하고 사는데 올해는 더 노력해보자 그런 다짐하며 옆에는 브라질산 커피 콩을 볶으며 이 글을 쓴다. 혹시라도 가끔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올해 건강도 하시고 웃을 수 있는 일이 한달에 한번 씩은 생기길 기도합니다. 제가 알기론 사는 게 그게 다 더군요.
오래 전에 '중고교 동창이 진짜 친구고 그 후에 만난 친구들은 그렇지 못하다'라고 들은 적이 있었다. 저 말에 별 신경 안 쓰고 살아왔던 건 하루 하루 살기 바쁜 나에겐 별 중요한 말은 아니었던지라. 그렇지만 시간이 흘러 사람도 물건도 많이 스쳐가고. 이 만큼 나일 먹으니 '저 말은 맞네'..라고 생각한거 ~ 보다 어느덧 그런 생각이 들게 된 생활 혹은 관계를 돌아 보게 되는 그런 "때"가 왔구나가 더 놀라워. 관계는 대부분 그러려니 하지만 생각을 덧 없이 내려놓음 거기에 도달 했다는게 내가 이제 어른인가 생각도 하게 된다.. 어쩌겠는가. 하지만 때가 온걸, 그런 때가 온 걸.바다 위 떠 도는 비닐 봉지처럼 흩어졌다 모이고 모였다 흩어지는 그런 관계.그걸 바라보는 때. 내 성격은 이 나이 쯤 되면 타고난..
일 때문에 일찍 나와 작업을 한다. 어릴 땐 일부러라도 밤 늦게 작업해야 일이 되었는데 지나보니 그건 한 때고 내가 해야 할 일을 낮에 해야 직업이 될 수 있는것 같다. 낮에 일을 하고 밤엔 쉬는 것. 주말에 쉬는 것. 쉬운것 같은데 어릴땐 쉽지 않은 일이다. 나 같은 직업은 그냥 대충 아무때나 하려면 하는게 가능한데 그렇게 하면 오래 못한다고 어느날 생각이 들었다. 근래엔 이래저래 생각도 많고 마음도 어렵고. 그래서 작업을 더 하게 된다. 예전엔 이것도 반대 였는데 변했다. 일이 더 안되었었는데 일을 해야 잊을 수 있게 되니 내 마음이 많이 딴딴해진 것일 수 도 있다. 여행 갈 때가 되었네. 되었어.
지금시각은 새벽 5시가 넘었다. 이번 방송국 가을 개편으로 인하여 지난 6개월간 하던 방송의 마지막 음악작업을 전송했다. 그저께, 어제 모두 새벽에 일어나서 학교 수업을 하고 온 지라 너무 피곤하지만 나는 또 잠시 후 오늘도 학교에 수업을 하러 가야 한다. 문득 도쿄의 가을이 궁금하다....갑자기는 아니고 마음 한 켠에 있는 것 같다. 그냥 일하던 컴퓨터의 바탕화면을 바꾸다 보니 도쿄 사진 몇 장이 그렇게 만들었다.록본기의 스타벅스에 있는 서점 사진이 맘에 들어 컴퓨터 바탕화면을 바꾸고 이 곳에 올려본다. 많이 피곤하다...집에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