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선 외식이 좋았고 지금은 집밥이 좋고. 뭐 먹나 생각하는 점심은 늘 그게 그거고. 가끔 해먹는 집밥은 오랜만에 하니 재료가 썩어 있거나 사먹는거 보다 비싸. 이렇게 천정보고 누워 생각하니 밥을 먹어서 그래도 난 행운이다 생각되어지고 그러다보니 투정도 사치네. 고맙습니다.
낯선 이 많을때 거기서 밝은 모습으로 있어야 할 때. 불편하다. 좀 나아진건 ‘나만 그런거 아니야’ 란 생각이 들었을때 였다. 그러고 나니 거기 다들 그러고 계신 양반들이 딱해보이기 시작하고 가끔 표정들을 살피다 보면 웃기기도 하다. 고로 비지니스란건 뻘쭘을 이겨내는거. 혹독할때엔 자존심을 반쯤만큼이라도 접어두는 거.
발신자정보없음. 나는 올해로 대학 강의 한지 14년 되었다.글쎄 돌이켜 보면 최선을 다했던 시간이 었고 전임은 되지 못했지만 지금도 겸임으로 내 맡은 바 할 도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몸도 지치고 해서 그만 두려고 생각하고 있었다. 몇가지 이유로 그만 못 두고 지금의 대학에선 인연을 맺고 가고 있다. 작년 2학기에 난 80명의 학생들을 두고 영화음악에 관한 강의를 했고 그 중 외국인 학생들이 꽤 있었다. 그 중 중국인 학생들이 7명인가...그 쯤 있었다.그 친구들은 3년을 한국에 있었다기엔 대체 이 한국어 실력은 뭐지? 할 정도의 수준이 었다. 아무리 점수를 주려고 해도 그 중 한명은 어쩔수 없이 F를 줄 수 밖에 없었다. 그 친구가 ... 내 인스타그램에 욕설을 남기기 시작한 건 이번 학기가 시..
종강이라 후련한 마음으로 학교를 갔다 새벽 5시40분 천둥과 함께 폭우가 내리고 난 그냥 우산을 들고 택시를 타고 가야지 했고 큰 길로 나가다 마침 운좋게도 사당가는 버스탑승. 택시비 절약하고 비는 얼마 안 맞고. 좋네. 근데 운은 거기까지. 그 후 ... 3분 차이로 못 타서 다음 버스인 비싼 프리미엄 고속버스도 타보고 그후 그 버스는 교통사고 났고. 터미널에 도착을 못했으니 결국 택시는 결국 10여분 걸어가 세종시 청사 앞에서 탔고. 겨우 탄 택시에선 어느 약 장수 같은 목사의 협박형 설교가 ... 이 날 더 있는데 그만.그래도 하루종일 왜 이럴까 그 분의 뜻은 뭘까 생각했던 날. 교훈 : 일상의 설레발금지.
술을 즐겨하지 않는 나.술자리도 길면 지쳐서 싫은 나. 그래도 이들을 만나면 거의 매번 3차까지도 가고 아무데서나 쓰러져 잔다. 나이 먹고 만나는 친구는 친구하기 힘들다고 하고 난 그 말이 맞다고 느낀다. 그래도 그래도 .. 이들은 참 좋은 친구들이다. 모두 다 음악하는 사람들. 이 나이 먹고 음악하는 사람으로 있기에 그 자체로도 얼마나 힘든데 그냥 동지로서 친구로서 응원하고 응원 받는다.자 .. 남은 시간도 잘 달려 보자구요. 고맙습니다.
학생들 중간고사 시험감독 끝나고 저녁에 동네 마트에 갔는데 3캔에 만원하는 오키나와 맥주를 사왔다. 어느덧 오키나와 다녀온지도 4년은 되었다. 그저 그냥 동생집에 조카들 보러 다녀온거 뿐인데 괜히 오키나와가 친근한 느낌. 시험 채점하고 나눠주는 날 학생들에게 출석체크 해줄테니 10점도 못맞은 애들은 나오지 말라고 했다. 기말까지 가봐야 점수가 f를 넘기 힘든 학생들인데 학교에 와선 매번 자거나, 핸드폰 보거나, 다른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방해한다. 그래 공부는 안 할수도 있지. 그렇게 생각한다. 그럼 하고 싶은 일을 하던 지 생긴 껏 놀아야지..노는 것도 공부하는 것도 아닌...본인 아침 잠도못자게 만드는 쓸모 없는 수업을 왜 나오는지. 그렇게 희미하게 사는건 그저 '시간낭비' 인데 말이다. 고3이 졸..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앞날. 이젠 지난 시간들을 한번쯤 돌아보기에 적당히 나이를 먹은거 같아서 밤 11시 되가는 시간 출장처럼 내려온 광주에서 서울행 ktx플랫홈에 앉아 생각해보았다. 알 수 없어서 가끔 재밌었고 서툰 용기도 냈었고 잘못된 결정을 굉장한 신념인양 밀어 부치기도 했고 어떤 나만의 확신도 가져봤다. 덕분에 알 수 없어서 참 아팠고 만용에 패배도 했었고 신념이 부끄러워 잠에서 깬 적도 있었고 확신으로 남을 설득하려고도 했었다. 인생은 그저 내가 행복할 확률을 높이는 행위의 연속. 그에 따르는 댓가는 불행해지는 것. 피곤해지는 것. 스트레스 받는 것. 때문에 만족함을 욕심보다 한,두발 앞 서 깨닫고 매사에 겸손해야 한다. 인생은 나에게도 단 한번뿐. 행복함의 모양은 각자 다를 수 있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