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전에 눈이 떠지는 버릇은 그냥 잠을 포기 하고 차라리 뭔가를 하게 만든다. 조바심인지 성실한건지 애매하다. 내가 도민이란게 실감 날 때가 몇번 있는데 이 카페를 올 때다. 이젠 이 카페가 이수역에 생겼으니 그것도 아닌가. 강의 찍어야 내일 서울 가는데.. 오늘 비가 좀 많이 온다. 이따 성당에 어찌 가지?
가끔씩 생각나는 일이 있고 사람도 있고 그러면 따라 오는 건 후회 그리고 곧 내버려 두기. 잠을 자야 하는데 이제 자야 하는데 난 왜 또 이렇게 있나. 내일은 새 한 주가 시작 되고 바쁠텐데 걱정만 하고 잠을 안잔다. 커피를 볶고 방청소를 하고 이제 이곳을 정리하려 생각하다가 시간을 놓쳤다. 또 후회를 하네. 어차피 자주 해야하는 여러 후회라면 친해지자 우리.
이렇게 또 안녕하는 한 해. 내년에도 또 올 이 안녕. 대체 몇 번 남은 안녕일지. 나보다 더 적게 남은 분들. 그들의 심정도 이해가 더 가는 나이. 안녕 안녕 안녕. 안녕. 그 안녕을 살려고 오늘도 출근한다. 안녕 올 해의 나야. 살아내느라 수고했다. 안녕 기쁨도 슬픔도 고민도 안녕. 내년에 또 보자. 안녕을 빈다. 안녕~